아프리카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에는 많은 사자가 살고 있습니다. 이 사자들은 초원에 섬처럼 솟아오른 바위나 야트막한 언덕 위 전망 좋은 곳에 드러누워 쉽니다. 사자들은 낮 동안 13시간에서 20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그런데 그런 사자들이 졸린 듯한 눈으로 초원을 수시로 응시합니다. 사냥할 먹잇감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초원의 제왕인 사자의 평균 사냥 성공률은 25~30%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해 먹잇감의 동태를 계속 살피는 것입니다. 사자들의 먹잇감은 주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동물입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얼룩말(Zebra), 누(Wildebeest), 영양(Antelope), 기린(Giraffe) 등이 사자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무리를 이루어 함께 움직이는 동물들은 사자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합니다. 혼자 있으면 위험하고 함께 있으면 안전합니다. 생존을 위해 연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은 혼자서 완주하기 어려운 마라톤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도 간의 교제는 필수입니다. 교제를 소홀히 한 채 온전한 신앙생활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교제를 통해 진정한 기쁨을 누립니다. 다윗은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시 122:1)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기쁨의 원천입니다. 함께 모여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며 찬양하는 교제를 통해 우리는 천국의 기쁨을 맛봅니다.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더욱 견고히 합니다. 전도서 기자는“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도서 4:9-10)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넘어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에게는 서로 붙들어줄 믿음의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이 붙들어주는 힘이 바로 교제에서 나옵니다. 

  어렸을 적,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운 기억이 있습니다. 활활 타는 아궁이에 젖은 나무를 넣으면 처음에는 잘 타지 않다가도 이내 활활 타올랐습니다. 하지만 잘 타는 장작도 아궁이 밖으로 꺼내 놓으면 금세 불꽃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체 안에서는 불타던 믿음도, 혼자가 되면 이내 식어버립니다. 사탄의 전략은 단순합니다. 성도를 고립시켜 무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고아처럼 혼자 신앙 생활하려 하지 마십시오. 사탄·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호시탐탐 우리 영혼을 노리고 있습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동물이 사자의 먹잇감이 되듯, 교제권에서 멀어진 영혼이 사탄·마귀의 표적이 됩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도 간의 교제를 더욱 사모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홀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교회는 사랑 안에서 함께 자라가는 곳입니다. 성도의 교제 없이 홀로 신앙생활 하려는 것은, 추운 겨울을 석탄 한 덩어리로 버티려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불가능하며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큽니다. 성도 간의 교제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교제는 단순한 만남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장차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기쁨과 안식을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이민 생활 가운데 지친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성도 간의 교제 속에서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Labor Day 연휴에는 교제의 기쁨을 풍성하게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주안에서 나누는 교제를 통해 우리 영혼의 불꽃이 다시 활활 타오르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