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Tolstoy)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불행을 안고 있다.” 짧은 한 문장이 주는 울림은 큽니다. 행복한 가정은 어디서나 그 모습이 비슷합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격려하며, 기도로 서로를 붙들어 주는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신앙 안에서 하나 된 가정은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든든한 반석이 됩니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다릅니다. 가족 간의 소통 단절, 사랑의 메마름, 감정의 상처가 쌓이면서 각기 다른 아픔을 만들어냅니다. 행복한 가정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데서 시작합니다. 가장되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은 우리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공동체가 가정입니다. 가정은 연약한 인간이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이루게 하신 후에 심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사탄은 어떻게든 우리 가정을 파괴하려 합니다. 사탄의 최고 공격 목표는 가정이며, 가정을 무너뜨리려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가정을 세우는 것은 하루가 걸립니다. 그러나 가정을 지키는 데는 평생이 걸립니다. 악한 사탄에게 틈을 내주지 말기를 바랍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편 127:1)라고 했습니다. 가정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가정을 세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가정의 왕좌에 모심으로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의도대로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가정은 우리가 처음으로 세상을 배우는 작은 교실입니다. 세상을 마주할 힘을 기르는 가장 작은 학교입니다. 사랑, 신뢰, 존중, 인내와 같은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배우는 곳입니다. 한 개인의 성격과 세계관, 타인에 대한 태도는 대부분 이 첫 공동체에서 형성됩니다. 가정은 꿈과 희망의 속삭임이 있는 곳입니다. 사랑과 애정이 충만한 곳, 이해와 용서가 우선시 되는 곳입니다. 따뜻한 심장과 행복한 눈동자가 마주치는 곳, 웃음과 격려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노력과 이해, 그리고 포용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돈으로 집은 살 수 있어도 가정의 온기는 살 수 없습니다. 인생의 행복은 혼자 살면서 얻어지지 않습니다. 가족 구성원과의 희로애락을 함께 누리는 가운데 찾아옵니다. 가정이 세상살이의 근간임을 기억하고 가정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성공적인 인생은 성공적인 가정에서 시작합니다. 가정의 소중함은 잃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 가정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삭막해도 가정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가정은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입니다. 가정의 위기는 모든 것의 위기입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도, 사회도, 국가도 소망이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성공도 가정의 실패를 보상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서 우리 가정이 견고하게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함으로 치유와 회복의 간증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우리 가정이 천국의 예행 연습 장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