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학교에서 기말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강의실에 들어서서 시험지를 나누어주자, 학생들은 자신 있게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마지막 문제를 본 학생들이 깜짝 놀라 외쳤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강의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 이름을 쓰시오.”이였고, 점수가 무려 5점이나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강의실을 깨끗이 청소해 주었지만, 학생들은 아주머니에 대해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50대 정도의 키가 작은 히스패닉 여성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시험 문제에 당황한 한 학생이 교수님께 “교수님, 아무리 그래도 점수가 5점이나 되는 것은 너무하지 않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사랑과 관심,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이것이 학문보다 더 우선입니다.” 

  사랑은 관심입니다. 사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관심이 없으면 사랑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미움은 관심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프랑스 속담에 ‘관심은 친구를 만들지만 무관심은 적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관심이 친구를 만들어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을 묻는 율법사에게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실천을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이웃에게 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말 한마디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당장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 끝은 천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심어린 애정으로 이웃을 대하면 그곳에 천국이 임합니다. 관심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여 이웃 사랑의 수종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관심 있는 것에 시간과 돈, 에너지를 투자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려면 나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관심의 총합이 나의 정체성입니다. 관심이 있으면 안 보이던 것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전도에 관심을 가지면 전도할 사람들이 보입니다. 음식점, 공원, 마켓 등 어디를 가도 전도할 사람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모든 상황을 전도의 기회로 만듭니다. 예수님은 우물가에서 물 한잔 마시는 것을 전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힌 것을 전도의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예수님이나 바울은 모든 상황을 전도의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태신자(VIP)가 많은 성도와 하나도 없는 성도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차이는 관심의 유무에 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에 관심을 가지면 태신자(VIP)가 보입니다. 

  예수님의 주된 관심은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하셨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의 관심도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전도할 대상으로 보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옆집에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 위층에서 뛰어 다니는 아이들 발자국 소리에는 민감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 집에서 흘러나오는 영혼의 절규는 듣지 못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이웃에게 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태신자(VIP) 작정 주일입니다. 기도하시면서 주변을 돌아보십시오. 하나님이 우리 곁에 두신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라고 붙여준 영혼입니다. 그들에게 사랑과 진정한 관심을 표현해 주십시오. 새생명 축제를 앞두고 우리에게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증폭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