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 세 가지를 꼽으라면 일, 놀이(쉼), 예배입니다. 이 세 가지가 잘 되어야 사회가 제대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일을 숭배(예배)하고, 놀이를 일처럼 합니다. 예배를 엔터테인먼트나 놀이처럼 합니다. 일을 숭배하는 것은 좋은 직업, 사업 성공, 돈을 잘 버는 것이 궁극적 목표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가정마저 입시 및 취업 성공을 위한 전초 기지가 되었습니다. 가정이 일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일이 예배가 된 사회의 모습입니다. 놀이가 일이 된 것은 맛있는 것을 먹어도 SNS에 올리고 자랑합니다. 휴가를 가도 노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휴가가 쉬는 것이 아닌 일이 되었습니다. 예배 역시 나의 만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가 되었습니다. 듣기 좋은 설교, 아름다운 음악, 힐링의 경험 등을 예배로 생각합니다. 일, 놀이, 예배가 뒤섞여 본래 위치를 이탈해 있습니다. 

  우리의 근본 문제는 예배의 문제입니다. 정말 하나님을 잘 예배하고 있는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예배가 일이나 놀이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놀이를 통해 쉼과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예배가 일과 놀이가 되고 있습니다. 예배가 내 영광과 만족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도구 삼아 내 목적을 이루려 합니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에게는 예배와 중보의 역할이 부여됩니다. 제사장인 우리의 예배가 회복될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회복됩니다. 우리가 엎드리는 자리에 하나님의 보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예배가 자리를 잘 잡아서 우리 주변이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어느 주일 예배 후, 한 사람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지난주일 우연히 이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왔다가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 왔는데, 오늘은 별로 은혜가 안 되네요. 왜 그렇지요?”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러 왔었고, 이번 주일에는 설교를 들으러 왔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단순히 설교를 듣는 차원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전인격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예배는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께 우리가 올려드릴 수 있는 최상의 경배 행위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와 성령의 내재하시는 은혜로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가 올려드리는 가장 순도 높은 사랑이며 사귐입니다. 예배는 영이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살아납니다. 살아있는 예배가 우리를 살리고 회복시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예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예배자를 찾으십니다.(요 4:23)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찾으신다면 그것은 가장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래서 예배는 선택이 아닌 생사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 예배를 보시고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예배의 유일한 관중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닌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과 시간, 정성, 그리고 기도와 찬송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일이나 놀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가 되어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기를 바랍니다. 우리 예배가 회복됨으로 우리 인생도 덤으로 회복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