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버지 날(Father’s Day)입니다. 아버지의 날은 1924년에 캘빈 쿨리지 대통령(President Calvin Coolidge)이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정해서 공포했습니다. 국가기념일이 된 것은 1972년 닉슨 대통령(President Nixon)에 의해서였습니다. 아버지 날은 자녀를 양육하고 튼튼한 사회를 건설한 아버지들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고 감사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가정에서 아버지의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유감입니다.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마치 외계인처럼 삽니다. 아버지의 자리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아버지 날을 맞아 실추된 아버지의 권위가 회복되고, 거꾸로 된 가정의 질서가 바로 세워짐으로 가정들이 살아나기를 소원합니다.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는 아버지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든 세상을 다 돌아볼 수 없어 이 땅에 아버지를 두기로 작정하셨다.”라고 말합니다. 이 땅의 아버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돌보는 대리인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삽니다. 발포어(Balfour)는 “성인이 되어 좋은 스승과 좋은 친구를 만나 여러 가지 은혜를 입지만, 그보다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과 교훈과 모범이 더 훌륭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말 한마디, 표정, 몸짓, 삶의 태도, 관계 등은 자녀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거울입니다. 가정의 중심에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세상의 유혹과 시련으로부터 가정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어머니는 사랑과 희생, 헌신의 이미지로 기억됩니다. 반면 아버지는 엄하고 완고한 대명사입니다. 어머니를 구박하고 자식들을 홀대하는 모습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속정은 깊습니다.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억지를 부리고 성질을 냈다가도 금방 돌이킵니다. 겉으로는 아닌척하면서 깊은 속정을 드러내는 분이 아버지입니다. 가족들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겉으로 강한 척하는 분이 우리의 아버지들입니다. 아버지 날은 맞아 우리 아버지들이 믿음, 사랑, 소망의 아버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심어주고, 가족 구성원을 끝까지 사랑하며, 영원한 하늘나라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는 아버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버지가 믿음, 사랑, 소망의 아버지가 될 때, 아버지의 권위가 살아나며 형상이 회복됩니다. 

  아버지 날(Father’s Day)은 어머니의 날(Mother’s Day)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도 안 된다고 합니다. 10명 중 8명이 어머니날에 선물했으나, 아버지날엔 3명만 선물한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간접 증거입니다.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짐이 무겁습니다. 힘에 겨워 어깨가 축 늘어진 아버지들이 많습니다.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격려가 필요합니다.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 한없이 약하고 정이 많은 우리 아버지들에게 진심 어린 사랑의 애정 표현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버지가 변하면 가정이 변합니다. 아버지가 살면 가정이 삽니다. 아버지가 회복되면 가정이 회복됩니다. 아버지 날을 맞아 하나님께서 아버지들에게 크신 복과 은혜를 부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의 형상이 회복되어 가정마다 천국 가정을 이루기를 축복합니다.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힘찬 박수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Happy Father’s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