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기 데쓰오는 그의 책 ‘살아있음’에서 2,500명의 환자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얻은 결론을 말합니다. 사람은 살아온 것과 똑같이 죽어가더라는 것입니다. 알차게 살아온 사람은 알차게 죽고, 어영부영 살아온 사람은 어영부영 죽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감사하며 살아온 사람은 의료진에게도 감사하며 죽습니다. 살아온 모습이 여지없이 죽는 모습에 반영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 죽음을 위해서는 좋은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 그는 돈, 지식, 경험, 능력 등을 나눠 주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말합니다. 그중에 가장 값지고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생은 시간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귀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인생 성향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좋은 인생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시간이 돈보다 더 귀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금쪽같은 시간이라는 말이 있듯이 돈을 주고 시간을 삽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비싼 급행료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중요함에도 우리는 시간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떤 계기가 되면 그제서야 시간의 존재를 실감합니다. 우리는 주말이 되고 나서야, 한 주간이 쏜살같이 지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 달의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한 달이 훌쩍 지났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우리는 시간의 신속성,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성을 매일 체험하며 삽니다. 엊그제 2023년 새해가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20여 일이 지났습니다. 새해에 한 결심들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잠시 멈추고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으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젊어서의 시간과 늙어서의 시간, 건강할 때의 시간과 건강하지 않을 때의 시간이 각각 다릅니다. 이것을 잘 깨닫고 낭비하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성경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6)라고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사람과 지혜롭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시간의 관리에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시간 관리의 베테랑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시간 관리의 초보자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리 깨닫고 어리석은 사람은 나중에서야 후회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과의 교제에 힘쓰고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는 일에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인생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왜냐하면 인생이란 시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시간관리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철저하며 타협하지 않습니다. 시간관리는 곧 자기 관리입니다. 시간관리는 나태함을 성실함으로 바꿔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에 철저한 사람이 타인에게도 신뢰를 받습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시간을 잘 관리하고 사용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오늘부터 다시 시간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습관을 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만사가 다 때가 있음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