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지막 날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선종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인류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그는 2005년에 78세의 나이로 교황에 즉위했습니다. 즉위 8년만인 2013년에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교황직은 종신직입니다. 세상을 떠나야 내려오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명예로운 교황의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맡겨진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연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임 이유였습니다. 더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내려앉은 겸손과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네딕토 16세 교황의 마지막 말은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로 그의 삶의 모든 것이 완성되었습니다. 교황을 마지막 말을 통해 삶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성경은 사랑 이야기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영국 교회의 어셔 감독은 예수님의‘서로 사랑하라’라는 명령을 제11계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말씀의 정점에는 항상 사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사랑은 예수 믿는 우리의 배지(Badge)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의 상징입니다. 모든 것은 사랑으로 통하고, 사랑을 위해 존재하며, 사랑을 목표로 합니다. 고단한 인생길을 위한 특효약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도 훈련해야 합니다. 정규 시즌을 앞둔 프로팀들은 동계훈련을 철저히 합니다. 우리도 천국에서 있게 될 정규 시즌을 대비해 이 땅에서 사랑을 훈련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사랑의 기술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영원한 천국의 삶을 위한 사랑의 훈련장입니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열심히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이 힘입니다. 에너지입니다. 사랑하면 힘들어도 감당합니다. 어려움도 극복합니다. 사랑은 희생을 기뻐합니다. 부담도 감수합니다. 사랑은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사랑하고자 하면 항상 줄 것이 있습니다. 없어서 못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못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내 유익을 구하지 않고 아낌없이 거저 줍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큰 사랑을 경험한 사람답게 우리도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를 소원합니다.

  사랑을 표현할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사랑을 표현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의 상황은 신속히 변합니다. 사람은 떠나고 아이들은 자랍니다. 내일이 있다고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당장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사랑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독생자 외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신 엄청난 희생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사랑에 보답할 차례입니다.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우리의 시간과 재물, 은사를 주변으로 흘려보냅시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사용할 때, 사랑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함으로 이 땅에 천국이 임하기를 축복합니다.